RI 면허는 개념정리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직접 풀어보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더더욱 처음부터 개념을 익히기보다 문제를 풀면서 그때그때 내용을 정리하고, 유사 문제들을 묶어서 정리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공부가 될 것이다. RI 면허 문제 두 가지로 구분한다면, 계산 문제와 계산 문제가 아닌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문제풀이 공부방법 다섯 가지를 알아보자.
첫 번째: 계산문제는 ‘단위’가 전부이다.
왼쪽 문제는 감마상수를 이용하여 다른 조건들을 계산하는 문제이다. 감마상수의 단위는 'mSv·m2/MBq·h'이다. 주간 피폭선량인 400 uSv(0.4 mSv)를 좌변에 두고 나머지 조건들을 가지고 mSv 단위만 남기기 위해서는 방사능[Bq], 감마상수[mSv·m2/MBq·h], 1/(거리)^2[1/m^2], 그리고 시간[h]을 곱해주면 된다.
오른쪽 조사선량 문제를 살펴보면,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조사선량율의 단위가 'C/kg·sec'인 것을 파악한다면, 나머지 조건(압력, 온도, 부피, 밀도, 방사능 등)들의 단위를 가지고 조사선량율의 단위가 되도록 끼워 맞춰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물론 모든 문제가 위의 두 문제와 같이 단위만으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계산문제에서 단위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두 번째: 계산문제도 이해가 안 되면 그냥 ‘암기’하자.
paul님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paul2078) 자료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같은 내용의 문제가 연달아서 나오기 때문이다. 보통 이렇게 연달아 있는 문제들의 맨 첫 번째 문제를 풀지 못하면 그 뒤에 따라오는 문제들 역시 손도 못 대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는 괜히 머리 싸매고 고민하지 말고 첫 번째 문제의 풀이를 연습장에 따라 쓰면서 그 풀이의 논리적 흐름을 이해하도록 하자. 그렇게 해서 이해가 된다면 좋겠지만, 설령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그냥 계산과정 자체를 외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세 번째: 빈출 계산문제를 정복하자.
어차피 계산 문제로 나올 만한 것은 거의 정해져 있다. 숫자나 계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사람들이 꼭 있다. 하지만 계산문제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어차피 계산은 CASIO(계산기)가 하기 때문이다. 계산문제가 없는 원자력관계법령은 논외로 하더라도 나머지 세 과목들에서 나올 만한 계산 문제는 유형별로 정리하더라도 50가지가 채 되지 않는다.
○ 원자력 기초이론
-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는 입자의 질량 구하기, 아보가드로 수를 이용하여 원자 수, 질량 따위 계산하기, 붕괴상수로 방사능 구하기, 반감기 계산, 포화계수로 방사능 구하기, 밀킹, 감쇠 후 방사선속 구하기 등
○ 장해방어
- ALI, DAC로 유효선량 구하기, 유효반감기 구하기, 반가층 문제, 협역빔 선속 계산, 조사선량, 흡수선량, 커마 등의 계산 등
○ 계측이론
- 계수율과 표준편차, 반치폭과 에너지 분해능, 계수효율, 불감시간, MDA 계산 등
위에 언급한 문제 유형들을 아무 생각 없이 풀고 넘어가지만 말고, 유형별로 정리해서 본인이 약한 부분에 집중하자. 잘할 수 있는 계산 문제는 굳이 여러 번 보는 것은 시간 낭비다.
네 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념은 역시 중요하다.
분명 기본서로 내용 숙지를 충분히 했다고 해도 막상 문제를 풀면 생소한 선지들이 출몰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따로 노트에 정리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실제로 알고 있는 것과 본 적이 있는 것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빈 종이에 관련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면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익숙하긴 한데 빈 종이를 채울 수 없다면 그것은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특히 원자력관계법령에서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경우 답을 찾기 어렵다. 익숙한 것과 알고 있는 것, 스스로 착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산 문제이든 아니든 문제에서 언급된 개념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면 답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문제 풀이에 너무 치중하기보다는 문제 풀이를 통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다섯 번째: 질문하자.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학부 수준의 지식은 구글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책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또는 책에 나오지만,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관련된 내용에 대해 구글링을 해볼 수도 있고, 라드미(Rad me)와 같은 방사선 관련 블로그나 카페들도 참고할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좀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다.
(추가) 비전공자를 위한 기초 물리 강의
RI 면허시험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만한 기초 핵물리 EBS 강의를 추천한다. 중하위권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차영의 물리1 판도라 16강 기본입자와 현대 우주모형"이라는 인터넷 강의이다. EBS 홈페이지에 가면 교재도 자료실에 PDF 파일로 올라와 있으므로 필요하면 참고(https://www.ebsi.co.kr/ebs/lms/lmsx/retrieveSbjtDtl.ebs?courseId=S20160001118)하도록 하자.
지금까지 언급한 공부 방법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개인마다 각자 공부하는 스타일과 최적의 방법론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공부는 본인에게 적합한 공부법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면허취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다.
1. 최초작성(2020. 1. 22.)
2. 1차수정(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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