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 면허, 준비 기간과 공부법(원자력/방사선 전공자)

RI 면허를 취득하고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바로 ‘시험 준비를 얼마나 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공부했는가?'이다. 답변하기 곤란한 이유는 사람마다 지식수준, 공부할 수 있는 시간 등 처한 상황이나 개인의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원자력공학을 전공하면서 RI 면허 시험범위 전반에 대한 내용을 학부 수업을 통해서 배웠기 때문에 시험 전 3개월 정도를 하루 2~3시간씩 문제 풀이 위주로 준비했었다. 확실히 비전공자보다는 전공자가 수월하기도 하고 준비 기간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RI 면허가 진입장벽이 높은 시험인가? 아니다. RI 면허 시험의 난이도가 원자력공학과 학부 수준과 비교했을 때 복잡한 수식이나 심화된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기초 지식이 어느 정도 있으면 수월하겠지만 중·고등학교 수학, 기껏해야 적분 정도만 할 수 있어도 충분히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적분도 어렵다고 한다면 적분 계산이 필요한 문제는 버려도 합격에는 지장이 없다.

 

1. RI 면허 준비기간

 

RI/SRI 면허를 공부한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다음카페 ‘라드미’에는 적지 않은 합격 수기들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다른 합격자들이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면허를 취득했는지 직접 합격자들의 준비 기간과 공부 시간을 체크해보자.

 

 

역시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인가 보다. 물론 저 여섯 분은 필자처럼 적당히 공부하고 턱걸이로 붙은 것이 아니라 고득점을 받고 합격하신 분들이다. 고득점으로 합격한다면 좋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고득점이 아니라 평균 60점, 과락 40점만 만족하고 면허증을 받는 것이다. 다만 SRI 면허까지 바라본다면 이왕 하는 공부 깊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걸리느냐가 아니라 책을 펴고 일단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되겠다. RI 면허를 취득하고자 마음을 먹으셨다면 지금부터 꾸준히! 하루 한 두 시간 씩이라도 조금씩 공부를 해 나가시라. 4월에 있을 시험에 합격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2. RI 면허 공부법(원자력/방사선 전공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필자는 원자력공학 전공자였기 때문에 3개월 정도를 준비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학 2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공부해왔다고 볼 수 있다. 내용을 이해하기보다는 많은 문제 풀이를 통해서 배운 내용을 상기하고 알고 있는 내용도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억력을 연장에 중점을 두었다.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전공 노트와 학교 강의자료를 사전식으로 찾아서 공부(발췌독)했다.

 

 

면허대비 교재로 사용했던 ‘뉴클리어 아카데미’ 책도 이론서는 거의 안 보고, 문제집을 위주로 공부하되 객관식 문제의 선택지들을 꼼꼼히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정확히 알지 못하는 내용은 따로 추려서 관련된 내용을 찾아 정리했다. 그렇게 1회독을 마치고 2회독은 틀린 문제, 잘 모르는 내용을 복습하면서 빠르게 넘어갔고, 계산 문제도 반복해서 꼼꼼히 풀었다. 기본서를 다 보고 나서 ‘paul님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paul2078)’에 있는 문제를 인쇄한 뒤 하루에 30문제씩 꾸준히 풀고, 틀렸거나 잘 모르는 부분은 따로 정리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RI 면허 스터디에서 공부하면서 몰랐거나나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같이 고민하고 서로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정리하고 마무리했다. 한 달 정도 남겨둔 막바지에는 거의 법령에 올인하다시피 했는데, 뉴클리어 아카데미 책, 그리고 라드미 카페에서 원자력법 개정된 부분을 정리한 파일을 인쇄해서 외웠다. 솔직히 법은 정말 하기 싫어서 키워드 중심으로 훑어만 봤다.

 

3. RI 과목별 공부방법

○ 원자력기초이론

- 원자력기초이론은 학교에서 핵물리, 개론, 로이론 등 이미 많이 공부했던 부분이라서 따로 공부 시간은 할애하지 않았다. 다만 방사선생물학이나 방사화학 부분은 자세히 배우지 않았기에 그 부분만 따로 정리했다.

 

○ 방사선계측기술

- 학교에서 Knoll 책 연습문제를 낑낑거리면서 풀기도 했었고, 계측이론을 열심히 공부해 놓은 터라 복습 차원에서 내용을 훑고 바로 문제풀이로 넘어가서 정리했다.

 

○ 방사선장해방어

- 2016년 RI 시험 때 장해방어 과목이 너무 어렵게 나와서(특히 계산 문제)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되는 과목이었다. 그래서 이 과목만은 개념정리를 해야겠다 싶어 영어로 된 학교 보건물리 강의노트를 전부 번역하면서 내용을 정리했고, 뉴클리어 아카데미 Summary 책도 참고하여 정리했다.

 

○ 원자력관계법령

- 법령은 시간이 촉박하여 간신히 1회독만 하고 시험 보러 들어갔다. 그냥 무식하게 외우는 수밖에 없어서 너무 하기도 싫고 해서 막판에는 선택과 집중을 하자 싶어 빈출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암기했다. 특히 법이 개정된 부분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봤던 것 같다. 시험장에서는 모르는 건 과감하게 찍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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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초작성(2020. 1.22.)

2. 1차수정(2021.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