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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자격증· 면허/원자력 자격증·면허 정보

RM/SRM 면허, 디테일을 채워주는 과목별 학습법

by 폴로늄홍차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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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SRM 면허 시험과목은 핵연료물질의 화학적 및 물리적 성질, 핵연료물질의 취급기술, 방사선측정 및 장해방어에 관한 기술, 원자력관계법령이며 과목별 시험 범위는 KINS 면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면허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 범위는 기준이 된다. 오피셜하게 출제기관에서 올린 것이므로 좋든 싫든 참고할 수밖에 없다. 쭉 훑어보면 뭔가 아리송하고 재분류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특히 1교시와 2교시는 뭔가 구분이 모호한 부분이 일부 존재한다. 그래서 편의상 1, 2교시를 하나로 묶고, 3교시 따로 4교시 따로 이렇게 세 개 부분으로 나누어 준비할 수 있다.

 

이렇게 뭔가 조금은 감이 잘 안 오고 적절한 학습 방법이 아쉬운 상태에서 디테일을 채워주는 과목별 학습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필자의 말이 꼭 정답은 아니지만, 면허 시험을 여러 번 응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인 만큼 참고한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목차 >
1. 평균을 올려주는 전략 과목
2. 7가지 테마로 정리하는 원자력/핵연료이론(1, 2교시)
3. 의외의 복병?! 방사선과목(3교시)
4. 암기지옥(4교시)
5. 이렇게까지 봐야 하나? 기술사 기출문제 활용법

 

 

1. 평균을 올려주는 전략 과목

자격증 시험은 만점을 목표로 준비하는 시험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고득점을 하면 기분은 좋겠지만, 점수가 높다고 면허에 금 테두리를 둘러주는 것도 아니고, KINS에서 화환을 보내주는 것도 아니다. 결국 과락 40, 평균 60’만 만족한다면, 평균 60점이든 100점이든 똑같은 합격이다.

 

따라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전략이라 함은 내가 잘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취약한 과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제한된 학습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여 아웃풋을 내는 것이다. 사람마다 누적된 지식수준과 능력이 다르므로 과목별 목표점수를 설정하도록 하자.

 

예컨대 필자는 원자력을 전공했기 때문에 원자력이론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업무상 계량관리와 같은 연료 관련 업무를 한 경험은 없었다. 또한 암기는 정말 꾸준히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애초에 법에서 평균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다. 따라서 시험 전 필자의 목표점수는 1교시 85, 2교시 65, 3교시 70, 4교시 40(평균 65)이었다.

 

이렇게 목표를 세운 뒤 1, 2교시 과목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계량관리나 연료/취급설비 등의 기술기준/후행핵주기 등)을 채워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3교시 역시 자신이 없었던 계측이론과 보건물리 부분을 정리하였다. 4교시는 어차피 미리 외워봤자 남는 것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시험 한 달 전부터 눈에 익혀 둘 서브 노트를 A4 10장 내외로 정리해두었다.

만약 본인이 최근에 SRIRI를 취득하여 법에 대한 잔여 기억이 많거나 암기법에 자신이 있다면 법 과목이 전략 과목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의 수준에 따라 적절히 목표를 설정하고 과목별 공부량 분배한다면 면허 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2교시 재분류

2. 7가지 테마로 정리하는 원자력/핵연료이론(1, 2교시)

1교시와 2교시는 뭐랄까 구분이 모호하다. KINS에서 제공한 시험 범위가 잘 와닿지 않을뿐더러 마음에 안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오른쪽과 같이 재분류하고 싶다. 크게 7개의 대분류로 나누고 중요도를 표시해보았다. , 출제되었던 내용만을 정리한 것이므로 보지 않아도 되는 건 없다. 따라서 로 표시한 중요도는 다음과 같다.

★는 ‘중요’
★★는 ‘매우 중요’
★★★는 ‘안 볼 거면 시험을 포기하는 게 나을 정도로 중요’

 

원자력이론(중요도 ★★)

핵물리, 원자로물리 및 핵분열반응 등 기초이론을 다룬다. 주로 출제될 수 있는 것은 원자수밀도, 연소도, 연료 소모량 및 방사성붕괴 횟수 계산 문제가 있다. 핵분열반응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에너지의 크기, 에너지 분배와 관련된 내용을 공부하면 좋다. 핵분열생성물 중 제논과 같은 독물질의 특징, 노내 거동에 대한 부분도 물어볼 수 있다.

 

핵연료재료 개론(중요도 ★★★)

1, 2교시 출제 범위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딱 하나 뽑으라고 한다면 단언컨대 핵연료재료개론 부분이다. 핵연료재료의 특성, 특히 금속, 세라믹(산화, 탄화 질화우라늄) 연료 비교 부문은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 좋은 핵연료물질의 성질과 더불어 감속재 요건, 제어재 요건, 피복재 요건, 가연성독물질의 정의와 기능 및 종류도 중요하다.

 

지르코늄 피복재의 개발 히스토리도 꼭 보아야 한다. 지르칼로이 1에서 ZIRLO까지 초기 지르코늄 피복재에 추가되거나 제거된 원소가 무엇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하고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사고저항성 핵연료(ATF)가 무엇인지도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재료의 노내 거동도 매우 중요하다. 연소도가 증가함에 따라 핵연료와 피복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 화학적 현상은 무엇인지(팽윤, 고밀화, 재배치 등), 이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PCI, 수소화 등)는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요오드 첨두현상의 정의와 발생 조건, 메커니즘, 연료 손상 관련하여 검사방법과 주요 핵종 부분도 꼭 공부해야 한다.

 

연료요소(중요도 )

펠렛, 연료봉, 연료집합체 각각의 요소들이 무엇인지, 경수로 연료와 중수로 연료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비교하여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장전모형(Loading Pattern)이나 핵연료 설계요건도 심심치 않게 출제되므로 짚고 넘어가자. 출제 범위에 집합체 사용상의 문제점에 대한 이해부분은 연료 취급 중 유의사항 정도로 이해가 되는 데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도 무방하다.

 

핵연료주기(중요도 ★★★)

핵연료주기 역시 핵연료재료개론과 같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MOX 연료나 재처리한 연료를 재사용하는 주기, 토륨 주기, 플루토늄 에이징 부분도 한 번씩 봐둘 필요가 있다. 경수로와 중수로 핵연료주기 비교는 핵연료 비교와 함께 정리하면 좋다. 선행핵주기 각 공정(채광, 정련, 변환, 농축, 재변환, 성형가공)의 세부 공정과 핵연료물질의 물리 화학적 형태도 중요하다.

 

농축공정은 동위원소 분리 관련 계산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최소분리단수 계산, 농축도와 제품량/폐기량/투입량 등을 계산하는 것도 꼭 풀어보아야 한다. 또한 농축법의 종류와 특징, 육불화우라늄 사용 이유와 취급 시 유의사항도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재변환공정은 건식법과 습식법의 종류와 세부 공정, 공정 진행 별 화학적 형태에 대한 문제가 간혹 출제될 수 있다. 성형가공공정은 소결체 제조공정과 연료 검사 부분(Cs, Cf 핵종 사용)을 봐야 한다.

 

후행핵주기는 재처리가 중요하다. 재처리를 해야 하는 이유(장점)와 한계, 재처리 종류(습식법과 건식법)를 공부한다. 재처리 분류와 공정, 장단점을 비교하여 정리해야 한다. 습식법 중 PUREX의 세부 공정과 원리, TBP, 주요 핵종의 산화수 변화를 정리하면 좋다. 건식법은 파이로프로세싱 정도만 보면 충분하다. 재처리시설에 대한 이해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사용후연료(중요도 )

두 가지 정도만 신경 쓰면 된다. 하나는 신연료와 사용후연료의 핵종 조성 비교, 시간에 따른 사용후연료의 붕괴열과 방사능 추이이다. 다른 하나는 사용후연료의 저장(습식 및 건식저장), 중간저장시설 종류별 특징, 운반용기 특징 및 기술기준이다.

 

계량관리(중요도 )

원자력기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부분이다 보니 정리된 것이 별로 없는 부분이다. 원자력 통제의 3대 수단-안전조치, 수출입통제, 물리적방호-이 무엇인지, 특히 안전조치 중 계량관리 관련해서 계량관리보고서와 계량관리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용어 위주로 정리하자.

 

임계안전 관리도 중요한데, 임계방지 수단과 방법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임계 관련해서 임계접근 또는 임계감시를 위한 ICRR이 출제되기도 한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중요도 )

3교시 방사선 과목과 겹치는 부분이다. 방사성폐기물 발생 관점에서 고체/액체/기체폐기물의 생성과 처리 방법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열 발생률과 방사능 측면에서 고준위/중준위/저준위/자체처분폐기물로 분류하여 처분 가능한 방법도 같이 정리하자.

 

 

3. 의외의 복병?! 방사선과목(3교시)

3교시 방사선과목의 특징은 범위가 너무 넓고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아닌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만큼 어렵게 출제하려고 작정하면 얼마든지 응시자를 엿먹일 수 있는 과목이 바로 3교시이다. KINS에서 공지한 출제 범위가 무색할 만큼 준비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있다.

 

무조건 맞춰야 하는 계산 문제

간단한 수준의 계산 문제는 객관식으로도 출제되지만, 배점이 큰 서술형으로도 충분히 출제될 수 있다. 아무리 방사선과목의 시험 범위가 넓다 한들 출제될 수 있는 계산문 제 유형은 크게 10가지만 보면 충분하다. 계산도 어려운 계산이 아니다. 지수계산 정도면 된다.

1) 방사성붕괴 횟수, 방사성붕괴 시 에너지 분배 계산
2) 방사능 및 시간에 따른 방사능 감쇠 계산
3) 방사선장, 축적인자 및 거리에 따른 방사능 감쇠 계산
4) 방사선 차폐 두께 계산
5) 계수율 계산(통계처리, 계수 효율, 계수손실, 동시계수법, 최적 시간 분배 등)
6) 방사선과 관련된 양(조사선량, 흡수선량, KERMA, 등가선량, 유효선량, 예탁선량) 계산
7) 피폭선량 평가(외부 및 내부피폭선량 계산, 방호구 착용 등)
8) 연간섭취한도 및 유도공기중농도 계산
9) 모니터링(배출관리기준, 유량률)
10) 기타: 방사평형 등

 

물론 SRM은 미분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한두 번 해보면 이런 문제도 아주 못 풀 정도는 아니지만, 정 아니다 싶으면 버려도 무방하다.

 

용어정리의 중요성

법에서만 용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과목에서 주요 키워드의 정의가 무엇인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흡수선량과 KERMA의 정의는 무엇이며 그 차이점은 무엇인지, LET는 무엇이고, 저지능은 무엇인지, RBE는 무엇이고, OER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정의를 묻는 문제는 출제자가 제일 쉽게 낼 수 있는 문제 중에 하나이다. 알면 쓰고 모르면 쓸 말이 없다. 책에 나와 있는 정의를 통으로 외워도 되지만 안 그래도 법에서 외울 것 투성이인데 나머지 과목들은 무지성 암기는 최대한 자제하자. 방법은 어떤 용어를 정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키워드를 3가지 정도 떠올리는 것이다.

 

RI도 아닌데 설마 이런 것까지 나오겠어?

방사선과목을 공부하다 보면 검출 원리별로 사용 가능한 계측기에 무엇이 있는지 정도는 짚고 넘어간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물어보는 경우 분명 봤는데 기억이 안 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비효율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겉핥기만 하고 넘어가지 말고 조금은 디테일하게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1) 기체전리를 이용한 계측기-전리함, 비례계수관, GM계수관-의 검출 원리, 충전 기체, 중성자 검출 반응식, 불감시간 등
2) 섬광을 이용한 계측기의 원리, 섬광물질의 종류 및 특징, 계측기 구성 등
3) 고체전리를 이용한 계측기의 원리, 종류 및 특징
4) 그 밖에 TLD, OSLD 등

 

배경지식이 없는 경우 이 정도만 보는 것도 많은 시간이 요구되지만 아주 못할 정도는 아니다. 취급자를 준비 중이라면 이 이상의 것을 보지 않더라도 50점 정도는 얻을 수 있다.

 

 

4. 암기 지옥(4교시)

원자력관계법령은 암기과목이다. 이해하면 좋지만 그래도 외워야 하는 최소량이 다른 세 과목에 비해 많다. 뇌에 하드디스크를 심고 법제처와 KINS 기술기준을 몽땅 업로드하고 싶지만 이런 생각을 잠시 접어 두고 다음 포스팅을 읽어보자.

▶▶▶‘RM/SRM 면허, 답도 안 나오는 법 암기, 어떻게 할까?

 

 

5. 이렇게까지 봐야 하나? 기술사 기출문제 활용법

사실 지금까지 언급했던 4가지만 참고해도 합격에는 문제가 없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심화 과정이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해? ‘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간절한 만큼 뭐라도 더 보는 것이 시험인 듯하다.

 

방사성동위원소취급감독자(SRI) 면허 시험의 경우 방사선관리기술사 시험에서 유사한 문제를 재탕(?)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SRI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기술사 기출문제는 꼭 정리한다. 솔직히 틀리라고 낸 문제는 틀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포기하고 내가 풀 수 있는 문제에 좀 더 신경 쓰는 것도 방법이지만, 시험이란 것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것이기에 이것저것 다 하고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SRI나 기술사 기출문제를 보고 나올만한 내용*을 따로 정리하는 것도 좋다.

 

예컨대 RM/SRM에 출제된 TLDOSLD를 비교하는 문제는 SRI 면허 시험에 출제된 적이 있다. 방사선 측정 시 검출되는 백그라운드 방사능 원인을 묻는 기술사 문제를 보고 저감 대책까지 정리한 사람이라면 마찬가지로 3교시에서 20점 정도를 획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것까지 봐야 하나 싶은 것들은 빼더라도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합격 확률을 올릴 수 있다.

 

1. 최초 작성('23.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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