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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자격증· 면허/원자력 자격증·면허 정보

RM/SRM 면허,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시험 당일 애티튜드

by 폴로늄홍차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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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다 끝났다. 1개월을 준비한 사람도, 1분기를 준비한 사람도, 반년을 준비한 사람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시험을 기다리는 감정은 비슷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간절함은 태도로 드러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시험을 대하는 애티튜드는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하는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 목차 >
1. 뒷심, 암기 말고 눈에 바르기
2. 쉬는시간 = 초 고효율
3. 답안에 성의를 보이자!
4. 실수도 실력이다
5. 에필로그

 

1. 뒷심, 암기 말고 눈에 바르기

시험준비의 막바지에서 암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기기억이다. 소위 눈에 바르기라는 것인데, 약간의 운도 작용해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한두 문제를 만들 수 있다. 무턱대고 공부했던 자료를 몽땅 가방에 넣어 시험장에 가져가는 것은 무의미하다. 눈에 바르기 위한 준비는 미리 해야한다.

우선 시험을 준비하면서 나만의 언어로 작성된 서브노트가 있을 것이다. 사실 서브노트도 양이 많을 수 있다. 서브노트를 더 줄여서 시험장에 들고 갈 ‘마무리노트’가 필요하다. 필자는 A4 용지 30장에 시험 당일 마지막까지 봐야 할 마무리노트를 작성했다. 실제 답안 작성 연습을 하면서 잘 안 써졌던 중요 개념들을 위주로 노트를 만들고, 키워드는 눈에 잘 띄도록 형광펜으로 표시하였다.

 

보통 시험은 일요일 오후에 시작하므로 멀리서 오는 경우 전날에 대전에 오거나 시험 당일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보통이다. 12일 동안 틈틈이 이동하면서, 밥 먹으면서, 커피 마시면서, 화장실에서 볼일 보면서, 그리고 시험 중간 쉬면서 보기에 30장은 여러 번 반복해서 보기에 적당한 양이다.

 

이제 텍스트로 머리에 암기하기 보다는 이미지로 눈에 펴 바르는 마지막 과정인 것이다.

 

 

2. 쉬는시간 = 초 고효율

시험장에 가면 시험준비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쉬는시간에 명백히 드러난다. 포기해버린 사람은 다음 시간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벼락치기를 하기에 최적의 시간이 바로 시험 직전 쉬는시간이다. 이때도 역시 눈에 발라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최고로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10분에서 20분 사이의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필자는 2교시 시험을 마치고 마무리노트를 덮기 직전 봤던 내용이 TLDOSLD를 비교한 것이었다. 솔직히 정리하기 전까지도 설마 이런 게 나오겠어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마지막에 봤던 게 시험에 그대로 나왔던 것이다. 마지막 법 과목도 마찬가지다. 왠지 모르게 나올 것 같은 내용인데 암기하지 못해서 시험 시작 직전에 두문자로 만들어 속으로 중얼거리던 것을 문제에서 본다면 얼마나 짜릿하겠는가? (물론, 두문자는 외웠지만 두문자가 의미하는 것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 외운 것을 정확히 쓰지는 못했다.)

 

 

3. 답안에 성의를 보이자!

확실히 아는 것만 쓰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확실히 알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많이 쓰는 것이 좋은지는 항상 논란이 된다. 과목에 따라 다르다는 말도 있고, 예컨대 3개만 쓰라고 했는데 얻어걸리라는 식으로 5개를 썼을 때 위에서 3개만 채점한다는 말도 있다. 여기에 대한 답은 KINS만이 알겠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필자는 다시 시험볼 때로 돌아가더라도 최선을 다해 머릿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어 많이 쓸 것이다. (부분점수를 고려해서)

 

포장(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지만, 채점하는 사람도 분명 반듯하고 알아보기 쉬운 답안을 선호할 것이다. 필자는 인터넷에서 기술사 답안지 샘플을 참고하여 답안지를 깔끔하고 보기좋게 작성하는 연습을 했다. 글자를 평소에 코딱지만하게 썼던 터라 글자를 크게 썼고, 줄글로 구구절절 쓰기보다는 가능한 경우 표나 그림을 활용하기도 했다. 뭐 결국에는 직장생활 하면서 보고서를 쓰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4. 실수도 실력이다

예탁유효선량 계산 문제는 여러 번 풀어봤기에 문제를 보고 내심 반가운 마음이었다. 조금 흥분한 나머지 성인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했는데 답안지를 제출하고 보니 적분구간을 70년으로 계산했던 것이다. 물론 계산 값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채점자가 보기엔 명백히 잘못된 식이므로 감점이 들어갔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실수도 나의 실력이다.

 

 

5. 에필로그

두 개정도로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다섯 개로 늘어나버린 핵물질취급면허 포스팅의 마지막.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보글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나름대로 노력한 결과를 얻었음을 기록한 것으로도 충분히 보람찬 시리즈물(?)이었다. 원자력분야에 몸 담고 있는 재직자가 되었든, 스펙업을 하고자 하는 취준생이 되었든 본 포스팅을 보고있다는 것은 핵물질면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그 목적이 무엇이 되었든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원한다.

 

1. 최초 작성('23.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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