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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진담

취준진담, 누구나 쓸 수 있는 자소서 경험 BEST 5

by 폴로늄홍차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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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하다. 눈앞에 자소서 빈칸이 날아와 꽂힌다. 취업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짧게는 500, 많게는 3~4,000자를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문항은 속절없이 취준생의 지난날을 후회로 채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각색은 팩트보다 효과적이니까. 괜히 자소설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 아니다. 백만 취준생들의 각양각색 자전적 소설이 대한민국 새로운 문학 장르인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진짜라 도무지 어떤 경험을 자소서에 써야 하는지 감도 안 오는 취준생들을 위해 준비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자소서 경험 BEST 5.

 

조별과제, 인턴

 

 

1. 이름하야 .별.과.제.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모든 대학생은 자의든 타의든 팀 프로젝트 활동(소위 조별과제)이 포함된 수업을 최소한 한 번쯤은 수강했을 것이다. 특히 공대생이라면 전공 필수든 선택이든 공학설계 강의를 최소 몇 학점은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분명 누구에게는 지랄맞았던(feat. 하드캐리어), 누구에게는 스쳐간(feat. 프리라이더)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프로젝트 내용이 지원하려는 회사의 직무와 관련이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팀 프로젝트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포인트는 ‘팀’이다. 회사는 결코 혼자서 일할 수 없다. 크게는 사업소, , , 작게는 부, 파트까지 개인은 철저히 조직의 일원으로써 일하는 곳이 회사이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과 팀을 이뤄 과제를 수행해나가는 것은 미래의 회사생활 튜토리얼인 셈이다.

 

○ 조별과제 유형별 자기소개서 작성법
- 하드캐리어(작성 난이도 하): 본인이 얼마나 고생했었는지 담담하게 기술하자.
- 프리라이더(작성 난이도 상): 있는 그대로 쓰면 재앙이다. 과할 정도의 각색이 필요하다. 당시 팀원들에게 연락해서 내용을 물어보고 쓰면 되겠지만 아마 안 좋아 할 것이다. 그래도 일단 자기최면을 걸어야 한다. “나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주의할 점은 각색이 들어갈수록 논리는 치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면접관에게 멘탈이 쿠쿠다스가 될 때까지 털릴 것이다.

 

2. 인턴십: 두 가지 케이스

아 무슨 인턴십이야... 인턴 경험이 있으면 고민도 안했겠지... 라고 말해도 어쩔 수 없다. 인턴십, 특히 지원 직무와 관련된 인턴십은 지원자의 탄도미사일이다. 마찬가지로 직무 무관이어도 괜찮다. 보수를 받는다는 건 성실하게 일을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일정기간 근무한 경험은 지원자의 성실성, 책임감을 보증한다. 대개 인턴은 두 가지 케이스이다. 뽑아서 부려먹는 인턴과, 뽑아놓고 방치하는 인턴. 전자는 (대개 잡일이지만)했던 일도 많고, 주위 직원들로부터 귓동냥으로 이것저것 배운 점도 많아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후자는 방치되어 사무실을 돈 주는 독서실 쯤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인턴십 경험이 있지만 쓸 말이 없다. 이때는 인턴십 기간 중에 어떻게 해서든 간접 경험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이를 바탕으로 에피소드를 잘 꾸며야 한다.

 

3. 공모전/논문 이력이 있는 당신은 능력자

공모전과 논문은 지원 직무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라면 직무와 연결하여 정리한다. 이 외에도 공모전에 도전하고 논문을 작성하면서 겪었던 개인적인 갈등,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에피소드를 반드시 정리하자. 여담으로 본인의 논문은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 자소서에 논문과 관련된 내용을 썼다가 면접에서 논문의 영어 제목을 말해보라는 질문에 머리가 하얘져 제대로 답변을 못 한 뒤로 말려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케이스도 있다.

 

4. 기타 대외활동(봉사활동, 서포터즈, 기자단)

앞서 언급했던 세 가지 활동 이외의 활동들로 사실 활동 자체로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이 경험들도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갈등관리 측면에서 에피소드를 작성하기에 좋은 경험이다.

 

5. 최후의 보루: 스터디

대학 생활을 내내 마이웨이로 지낸 싱글 플레이어라면?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대면으로 다른 사람들과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최후의 보루가 있다. 그것은 바로 스터디이다. 이것조차 없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스터디를 만들어서 운영해볼 것을 권한다. 스터디도 앞서 언급한 대로 회사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공동의 목표(예컨대, 자격증 스터디라면 자격증 취득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룰을 정하고(시간, 공부량 설정), 이를 효과적,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찾고(스케줄러 작성, 과제 부여, 맡은 부분을 설명, 예상문제 작성),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스터디원들과 갈등이 있을 수 있고(시간 조율, 불성실한 스터디원의 존재 등 여러 가지 한계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액션(갈등 중재)이 있을 수 있으며, 그 결과가 정량적이고 명확(자격증 취득, 시험 성적 등)하다는 측면에서 좋은 소스가 될 수 있다.

 

프리라이더, 강철부대

 

여기서 질문, 군대 이야기를 자소서에 써도 될까요?

이십대 초중반 남자의 경우 군 복무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물론 여군도 있을 수 있다. 존경한다)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별한 에피소드(예를 들면 강철부대에 출연했다거나, 해외 파병을 하러 갔다거나...)것이 없다면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지만,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과 관련된 스토리를 뽑을 수 있다면 괜찮다.

 

 


1. 초기발행(2020.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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